뭐, 이런 일들이 있었다-고 기록해두고 싶은.
그간 밀린 포스팅 중 첫번째.

용산 아이파크에 있던 예쁜 곳.
어서 겨울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겨울은 혼자인 두번째 겨울이 될 것 같다.
그치만 그때랑은 다르게 즐겁게 보내야지.
날 예뻐해주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웃으면서.

삼청동은 더 이상 예전같은 느낌이 없다.
몇년 전 비오는 날 혼자 삼청동 길을 걸었던 적이 있었다.
비를 맞으며 걷다가 부엉이박물관을 마주친 나는 그곳에 들어가
신기한 것들을 구경하고, 예쁜 엽서를 사고,
따뜻한 코코아를 마시며 주인아주머니와 대화를 했었던 것 같다.
혼자였지만 외롭지 않았다.

여긴 아마 새로 생긴 카페인 것 같았는데,
저녁하늘 빛 파란색의 창틀과 은행잎 노란색의 레터링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며
기분이 이상해지는 얘기들을 한 것 같다.
왜 항상 대화가 그런식으로 흘러가는지 모르겠다.
몇번이고 '그래 이런 얘기가 뭐, 괜찮잖아-' 라고 되뇌이며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며 말하지만,
돌아서면 정말 기분이 이상하다.
즐겁고 밝은 이야기들을 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게
꼭 관계가 이젠 그렇게 되어버렸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 속상하다.
생각과 감정의 살짝 어긋난 괴리감을 보고있자니 내가 정말 여리구나 싶다.
좋은 관계로 남고 싶은데. 정말 좋은.

오랜만에 만난 RM(ㅎㅎ)언니랑 레비스.
달달한 허니브레드를 먹으며 조금은 씁쓸한 얘기를 했다.
언니는 내가 더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었고, 살은 그만 뺐으면 좋겠다.
언니는 정말 피부도 안남길 생각인건가. 너무 말랐다 흑
그간의 많은 얘기를 했고, 난 무언가 개운해진 기분이 들었다.
왠지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았다.
워크샵이 있는 주가 지나고 또 주말이 오면
언니네 집에 고양이를 보러가야지.

맛있는 피자. 난 다이어트 합네-해놓고
흡입을 했지. 아이고.
비밀 댓글 입니다.
답글삭제@Anonymous - 2010/10/14 17:25
답글삭제그건 잘 모르겠고...
뭔가 내 생각보다는 좋을 수도 있겠구나' 정도?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