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30일 토요일

쓰레기같이 놀기

엄-청 논지가 언젠지 가물가물해서
할로윈을 핑계삼아 놀아야지 벼르고 있었더랬다.

한 2년에 한번씩? 이렇게 놀고싶은거 같네
엄청 밤새 미친듯이 놀고 아침에 쓰레기같은 얼굴로
윤지얘나랑 순대국 먹고 해뜨는거 보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기분으로 집에 들어오는거.



먼저 홍대 티트웰브.
인테리어 엄청 맘에 들어했지 우리.
필업비어 파인비어 다 맛있당.




홀짝홀짝.
이후 클럽에서의 보드카와 데낄라 쭉쭉 섭취에도
(천천히 마시긴 했지만)절대 안취한 우리들.
적당히 술먹여선 우리 어떻게 못한다고!ㅎㅎㅎ




아- 암튼 진짜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놀다왔네.
그동안 놀던 중 최고 쓰레기같이 논거같다.세상에나.
앞으로 한 2년은 안이러고 싶을거같아.
너무 힘들고 너무 소모적이야.
이렇게 즐기는건 가끔 가끔 가끔이어야지-!
그리고 일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아야지.
윤지가 그랬다. 그곳은 무언가 '온라인'같다고.
나도 동감. 비현실적이야.





2010년 10월 28일 목요일

불면?


잠이, 잘, 안온다.
근 한달동안 평일 하루 서너시간 자고 있네.
이래서 입안에 뭐가 난거구나.
난 괜찮은 것 같은데
몸이 힘들어하는건가 이건.

으으으아아아.



2010년 10월 27일 수요일

2010년 10월 28일

이 앞에 글만 많은 포스팅이었으니
오늘은 사진 위주로!
어디선가 이곳을 통해 나를 보고 있을
당신을 위한 배려. 헤헤.




공기는 차가울수록 청량하구나. 또 그런게 뭐 있지?
생각하며 본 아침 하늘. 구름이 신기했다



아침마다 지나가지만, 왠지 자다가도 꼭 쳐다보게 되는 한강.



10월인데 12월의 옷차림.
올해가 두번째로 기온이 빨리 내려간거랬나.
신문에서 그렇게 본 기억이 나네




점심에 만난 설언니가 아이폰으로 꾸민거ㅎㅎ
너무 급하게 만나서 아쉬웠어.
담엔 꼭 밤에 만나기루 약속했음.



급만남요청에도 바로 콜 해준 채원언니랑 대학로.
공연시간 기다리면서 글로리아진스에서 라즈베리치즈케익+아메리카노.
사람을 까다롭게 가리는데 대체 기준이 뭔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냥 좋은 사람은 그냥 직감적으로 알겠다.
한마디로 채원언니 좋단 얘기.ㅎㅎ



국내최초 넌버벌 퍼포먼스-라는 'funtasy'.
한참을 신나게 웃었다. 아무생각없이.



이건 어제 본 영화.
서울극장에 정말 백만년만에 갔는데
분위기가 이상했다.
영화는 soso. 기본 컨셉은 비포선라이즈 같은데
다른점이라면 주인공들이 나이들었고 배경이 조금 더 일상적이라
둘이 계속 될 것 같다는.



이건 언제지.
언제 찍은건지 모르겠지만
디카에 있길래.ㅎㅎ



성은님께 빌려와 드디어 읽게된 보통의 존재.
얼른 마저 다 읽어야 하는데.
요즘 집에 오면 딴짓하다 자기 바쁘네.



이건 자라섬에서.
내 손엔 핑크 코스모스.
오른쪽엔 댈님의 댄싱슈즈.




2010년 10월 25일 월요일

생각없이 써보는 일상의 단면들

나는 항상 어떤 일을 하기에 앞서 그림을 그려본다.
그림을 그려보는건 좋은데,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게 그리려다보니
시작도 하기 전에 제 풀에 지쳐버릴 때가 많다.
고치고 싶은 것 중 하나. 무턱대고 질러보자 쫌.

그런 의미에서 오늘 포스팅은 지르는 포스팅.
맨날 머릿속에 이렇게이렇게 써야지- 하다가 못하고
지나가기를 벌써 며칠. 몇주일.
그냥 써야겠다 이제. 손틈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들처럼
이야기들이 사라져버리기전에.

그럼 오늘 이야기부터 써볼까.



2010년 10월 25일 월요일, 맑은 하늘+갑자기 추워짐.

왠지 모르게 피곤한 일요일을 보내고 맞은 월요일.
20분 정도 늦게 일어나서 늦게 준비하다보니 또 택시.
아...대한민국 택시산업 발전에 큰 기여 하고 계십니다 요즘.
택시타느라 몰랐는데, 교통카드를 안들고 나왔더라.
언제 알았느냐하면 이제껏 한번도 검사 안하다가 왠지 오늘
승차권 검사를 하시던 승무원 아저씨 덕에 알았다.
아 정말, 그 자리에서 다시 티켓팅한것까진 괜찮은데
내가 정기권이 있다고 했더니, 영수증에 내 주민등록번호랑
전화번호랑 이름을 쓰시더라. 이거 가져가서 정기권 보여주고 환불받으라고.
근데 도대체 나한테 줄 영수증이면서 그걸 굳이 쓰시는지.
한번에 알아듣지도 못하셔서 난 엄청 큰 소리로
그 사람 많은데서 내 신상을 읊어야했다. 아 진짜 싫었어.
영화나 드라마라면 엄청 훈남이 이거 듣고 컨택해오는
스토리를 그려보겠으나 현실은 스팸전화 증가. 개인정보유출.



날씨알리미

한달 전 술먹고 이상하게 길에서 얽힌
얼굴도 기억안나는 사람에게 줄기차게 연락이 온다.
미친놈이거나 내가 진짜 좋거나 둘 중하나.
근데 현실은 아무래도 전자쪽이겠지.
지난주에도 오는 문자를 계속 무시하다가
'아, 이래도 또 오면 전화해서 한번 보자고 해야겠다'했는데
진짜 또 왔다. 친척언니 왈, '차만 타지 말고 길에서만 한번 봐.'
진짜 그럴까. 호기심 돋네. 뭐하는 사람이야 진짜.
근데 무서워. 미친놈이면 어떻게 해.
세상엔 내 생각보다 미친놈이 훨씬 많으니까.
이 사람은 오늘도 대답없는 나에게 아침저녁으로
날씨얘기만 문자로 주구장창 해댔다.
기상청에서 일하는 사람인가 혹시.
솔직히 내가 요즘 누군가에게 이런 간절함을
바라긴 했으나 역시 이런건 달갑지 않다.



HELLO HALLOWEEN!

외박을 절대 금하시는 부모님께 반항하다 지쳐 세뇌당했는지
나도 언제부턴가 외박이 싫어졌다.
밤새 놀고 거울을 보면 쓰레기같은 얼굴과
그에 어울리는 뭔가 굉장히 더러운 기분.
이 두 조합이 정말 싫은데, 가끔 이 상태를 즐기고 싶을 때가 있다.
데낄라를 쭉쭉 마시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담배냄새에 쩔어서는 살짝 정신줄 놓고 노는.
이렇게 논지 진짜 오래됐다. 한 2년?
안그래보이지만 사실 세상에서 제일 건전한 20대를
보내고 있는 '우리들'은 이번주에 이렇게 놀아보기로 했다.
과연 계획대로 될 것인가!



캐스커-물고기

외로워 질때 누군가 생각이 날때
언제든 전화해줘요
이유도 없이 괜시리 눈물이 날때
언제든 날 불러줘요

내 마음은 내 눈은 늘 그댈 향해 열려 있어요
원하지 않아도 어쩔수 없네요
장난이라도 좋으니 내게 연락해줘요
이렇게 말한적이 없어요
이런마음 가진적이 없어요

자존심 상하는 일인건 알지만
난 그대가 필요해요
이렇게 까지 말하는 내가
이렇게 까지 필요 없나요
차갑게 식은 그대라는건 알지만
난 그대가 필요해요

깊게 숨겨둔 당신의 비밀얘기도
내게는 말해 주세요
얼마나 더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나요

조금씩 지쳐도 어쩔수 없네요
농담이라도 좋으니 내게 말걸어줘요
이렇게 말한적이 없어요
이런마음 가진적이 없어요

자존심 상하는 일인건 알지만
난 그대가 필요해요
이렇게 까지 말하는 내가
이렇게 까지 필요 없나요
차갑게 식은 그대라는건 알지만
난 그대가 필요해요

알아요 이런말 하는 내게
그대를 원할 자격은 없죠
그대 옆에서 웃고 있는 사람이
난 너무나 부럽네요

이렇게 까지 말하는 내가
이렇게 까지 필요 없나요
차갑게 식은 그대라는건 알지만
난 그대가 필요해요

캐스커 새 앨범 중 요즘 굉장히 꽂힌 노래.
멜로디랑 가사가 다 맘에 든다.
내 이야기 같기도, 그의 이야기 같기도...
상처는 주고 받는 것.
이 사실은 알고 있다해도 달라지는게 없다.
오히려 모르는게 덜 아플지도.



보통의 존재


작년에 '누군가' 나에게 이 책의 제목이
굉장히 맘에 들어 샀다고 말했었다.
그땐 그가 말해서 괜히 읽기 싫었는데,
지금은 별 거부감 없이 한줄한줄 읽어내리고 있다.
이유도 모른채 짊어지게 된 이 삶의 무게가 버거워
내려놓으려 했던 적이 있는 사람이 좋다.
그만큼의 고통을 느껴본 사람, 그걸 이겨낸 사람.
깨끗한 사람보다는 생채기가 보이는 사람에게 더 호감이 간다.
슬플 때 슬프다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
이런 내 생각과 굉장히 부합하는,
얼마전에 잡지에서 본 칼럼의 한 부분.
.
.
.
오히려 어떤 일이 있어도 울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남자가 있다면 그 사람은
마음에 이는 다양한 감정의 결을 이해할 능력이 결여된 게 아닌가 하고 의심한다.
나는 드라마<연애시대>에서 손예진이 열리지 않는 피클병을 내던지며
"이런 거 하나 내맘대로 안돼. 나보고 어쩌라고. 만날 나만 이래."라고
소리칠 때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알지 못하는 사이 눈가가 젖어드는 남자가 좋다.
영화<토이스토리3>에서 용광로에 빠지기 직전 손을 꼭 잡는 장난감들의 모습을 보고
가슴 한쪽이 뭉클해지며 코끝이 찡해지는 남자가 좋다.
줌파 라히리의<그저 좋은 사람>에서 헤마가 죽은 코쉭을 떠올리며
"우리는 조심스러웠고, 너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갔어."라고 말할 때,
책을 읽어가는 동안 차곡차곡 쌓였던 울음을 터뜨리는 남자가 좋다.
그때의 눈물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흘리는 눈물이다.
자기가 언제 우는지, 어떤 상황에서 울 만큼 슬퍼지는지,
먹먹해지는지,
애틋해지는지, 무엇을 지키기 위해 눈물을 흘리는지
아는 사람이라야,
남들이 언제 우는지 알 수 있다.
그런 사람이라야 어떤 상황이 누군가에는 울 만큼 슬픈 일이 되는지 알 수 있고
먹먹해진 가슴이 어떻게
눈물로 번져드는지 알 수 있으며
사람들은 때로 무엇을 지키기 위해서
홀로
어두운 밤 울음을 터뜨리는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니 사람답게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쿨하지 말아야하고
남자답지 말아야 한다. 울고 싶을 때는 참지 말고 울어야 한다.
쿨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울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남자다워야 한다고 생각해서 울지 않으려고 하는 남자는 단순히
울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 줄 모르는 사람이기 쉽다.
자신을 억압하고 제어하는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도 억압하고 제어하고 싶어지는 법이다.
도대체 인간은 이기적이고 또 이기적이어서 자기가 할 줄 알면,
자기가 참았다고 생각하면, 다른 사람도 당연히 할 줄 알아야 하고
참을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버린다.
좀 더 인간다워지려면 자신의 실패를 목격하는 수밖에 없다.
자신이 실패하고 자신이 못하는 것을 많이 가져야
남들이 실패하고 남들이 자기만큼 못하는 걸 이해하게 된다.
다른 사람이 우는 걸 보고
"나는 그럴 때 참고 안 우는데, 너는 왜 못 참고 울어?
나는 안 슬픈데, 너는 왜 슬퍼?"
라고 생각하는 남자야말로 찌질하다.
"네가 우니까 나도 울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
그런 사람만이 다른 사람의 고통과 아픔, 상처와 쓸쓸함,
고독에 공감할 줄 안다. 아직도 남자가 일생 동안 울어야 할 때가
세 번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러니까 태어났을 때와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나라가 망했을 때만 울려고 작정한 사람이 있다면,
가슴으로 우는게 진심으로 우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에게는 쿨하지 못해 미안한 일이지만
제발 쿨하지 말고 남자답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
가슴이 아니라 눈물로 울자, 울 수 있는 사람만이
우는 사람을 위로할 수 있는 법이니까.
-편혜영
.
.
.
아직 한번도 이런 사람을 만나보지 못했다.
혹시 언젠가 앞으로 연애가 아닌 사랑을 할 수 있다면,
그 상대는 분명 이런 사람일거야.

이야기가 좀 샜는데,
반 정도 읽은 '보통의 존재'에서
맘에 드는 글귀들을 담아두어야겠다.

스무 살이 넘어 처음 사랑에 빠지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모든 시공간이 정지한 채 오직 너와 나만이 존재하던 시간들.
그러나 더욱 잊을 수 없는 순간은 그토록 사랑했던 사람에게서
내 마음이 멀어지는 걸 느끼던 순간이었다.
그때의 충격과 상실감을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종말의 순간은 너무 빨리 찾아왔고 그 어떤 무엇으로도 돌이킬 수 없었다.
사랑이 뭘까. 마음은 왜 변할까.

연애란 이 사람한테 받은 걸 저 사람한테 주는
이어달리기와도 같은 것이어서 전에 사람한테 주지 못한 걸
이번 사람한테 주고 전에 사람한테 당한 걸
죄 없는 이번 사람한테 푸는 이상한 게임이다.
불공정하고 이치에 안 맞긴 하지만 이 특이한
이어달리기의 경향이 대체로 그렇다.

사람이 일평생 유년의 기억에 지배를 받는다는 사실은 불행일까 행복일까.

서로에게 굳게 다짐하던 순간,
더없는 사랑을 느끼고, 마음이 아플 정도로 애틋함을 느끼던
이 모든 것들이 다 예전에 경험했던 일들이었어.
그리고 난 그것들의 결말도 알고 있지.
순간을 즐기지 못해서 미안해. 그리고 사랑한다.
우리는 반드시 헤어질 테지만 내 일생의 연인은 바로 네가 될거야.

역시 조언이란 남의 상황을 빌어
자신에게 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더 이상 타인에게 기대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내가 되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순간,
거짓말처럼 나를 옴쭉달싹 못하게 하는 상대가 나타난다.
이제 담배를 완전히 끊은 것 같다고 말하는 순간,
이제 나는 너에게서 완벽히 자유롭다고 말하는 순간, 깨닫는다.
결코 아직은 그럴 수 없음을.

선언의 허망함은 결심을 토하는 것에서만 비롯되지는 않는다.
감정을 표현할 때도 마찬가지다.
사랑한다고 말하는 순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경우는 얼마나 많은가.
왜 사랑한다고 말하고 나면
그 순간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허망함이 밀려오는 걸까.
왜 그것을 입에 담는 순간,
그토록 복잡한 생각이 들며 나의 말의 진위가
스스로도 의심스러워지는 걸까.



예쁜 커플들

오늘 좋아하는 언니들이랑 저녁을 먹었다.
언니들은 모두 커플. 예쁘게 사랑하는 이야기들에
조금 부러워졌다. 게다가 오늘 엄청 추웠다구!
으으으. 그래도 혼자 지낼 겨울이니 익숙해져야지 힝.
내가 사랑할 수 있는, 나를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래서 예쁘게 예쁘게 만나다가 결혼하고 싶어.
사실 항상 말은 세상에서 제일 시크한척 하면서도
항상 내가 바라는건 이런 해피엔딩인데.
쉽지 않다는 걸 너무 잘 알아서, 안될까봐 무서워서
애시당초 필요없다고 부정해버리나봐.



혼자놀기, 걷기

마음이 지친 내가 요즘 잘하는 건 혼자놀기와 걷기.
즐거워하는건 일은 회사에 있는 시간이 즐겁다.
아무 생각없이 무언가 열심히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
회사에서 광화문과 시청을 지나, 서울역으로 이어지는 길은 참 좋다.
혼자 많은 것들을 곱씹으며 걷는 이 길은 아끼고 아껴두었다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손잡고 같이 걸어봐야지.
이번 주말엔 '레터스투줄리엣'을 봐야겠다.
재밌다던데.



시간

얼마 전 아이팟 시계가 고장났었다.
고장나면 안되는게 고장나버리고 정작 고장나길 바라는 어떤 시계는
몇 년이 지나고 심지어 물에 빠뜨렸었음에도 멀쩡히 가고 있다.
수명이 이렇게 길다니. 사실 난 그 시간이 멈추길 기다리고 있다.
왠지 그 시간이 멈추면 정말 비워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에.



쓰다보니 벌써 한시가 넘었네.
자야겠다. 잠은 언제쯤 일찍자려나.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오늘 회사에서 맞은편에 앉아계신 분들의
'여섯시부터 한파 온대. 5분남았네.'란 대화에 빵터져서 혼자 막 웃었더랬다.
내일은 목돌리우스-를 칭칭감고 코트를 입어야겠다.
아, 며칠전에 입어본 A.P.C 코트 사고싶다.
A.P.C 진짜 예쁜데 너무너무 비싸다. 엉엉.
누가 사주면 시집이라도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네.



anyway-
뭔가 엄청 썼더니 후련하다.





2010년 10월 16일 토요일

TALK TALK TALK

대화하다가 웃기거나 하면 캡쳐해두고 보는 습관이 있는데.
그런거 몇 개 포스팅. 특히 하오빠가 웃기다.
(하오빠 나름 이름 가려줬음!)
어젠 내 네이비 말풍선 색깔 맘에 든다며
자기 말풍선색깔 브라운으로 급깔맞춤도 했다.



고구마라떼 먹은 나에게 오빠가 해준 다정한 말.
'넌 대회 앞둔 보디빌딩 선수가 아니잖니'
미야느 다신 안먹을게 휴...


겨울에 교대졸업생 세명하고 여행가야겠다.
아 재밌겠다. 근데 맥콜 이러고 있음.



찬성 황찬성...환장하겠다고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워만 할 뿐 씻진 않아요.
굉장해 샤워를 하면서 씻지 않다니.



혜미말투 빙의래ㅋㅋㅋ
햄도 이 블로그를 본다구.
그치 햄?ㅋㅋㅋ




햄이랑 나랑 노래와 애교를 맡으랜다.
자신있지만 왠지 싫은건 왜일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항상 느끼는건데 우린 20대 남자2 여자2의 구성인데
동성4인조 같다ㅋㅋㅋㅋㅋㅋ
암튼 동성 4인조와 즐건 여행 기대중.
겨울 기다려지네 아이고.



이건 아뉸이랑 넷톤대화 했던거. 맥북에 있넹.
맞다. 그렇게 덤덤하게 걸어간다. 하하.
근데 사실 잘 모르면서 아는척.






2010년 10월 14일 목요일

화가 나




운동을 마치고 집에 걸어오는데,
갑자기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이 심장까지 스쳤다.

그리고 몹시 짜증이 났다.
꼭 둘이어야 한다는 사실이,
외로움을 어쩌지 못한다는 사실이.
몇년이 지났는데도 이러는 내가.
너무 화가 나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리고 처음 결심했다.
정말 혼자가 되기로.
어느 누구에게도 기회도 여지도
남겨두지 않을거야.

즐겁게 내 일을 하고,
곁에 있어주는 사람들과 충분히 행복할 수 있어.






2010년 10월 13일 수요일

이런 밤, 이런 나


이런 밤에는 이런 나를 그냥 가만히 바라봐주는
시선만 있어도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왠지 고양이가 그렇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아.

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모든 기준은  그에게 맞춰져 있다는 걸 느낀다.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상황을 그때의 감정에 끼워맞춰보고 비교한다.
기준이 되어버린. 이 기준은 당연한거라고 생각해왔는데
이걸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문득 소름이 끼쳤다.
지나간 감정에, 기억에 얼마나 지배받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이제 좀 벗어나고 싶어.
비워내야 채울 수 있는건데,
이제까지 비워낼 틈도 없이 채우기만 해왔네.
그러니 온전히 채워졌을 리가 없지.
외로움만 채우고 도망쳐버렸잖아. 모두에게 상처줘버렸어.
혼자 있으면서 비워낼 틈도 좀 주고, 벗어날 궁리도 해야겠다.
너에게서.




2010년 10월 12일 화요일

XOXO-

XOXO-Gossip Girl.
시즌마다 재미가 덜해지고 있는데 처음 보던 정이 남아 계속 보고 있다 습관처럼;
등장인물간에 모든 커플의 경우의 수가 다 나오고 있는 막장 와중에도
의외의 순정을 보이는 척+블레어 커플.
이 커플은 블레어의 엄청난 인내로 유지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동화같고 예쁘고 완벽한 사랑을 꿈꾸는 블레어에게
척은 항상 벅차고 아픈 상처를 안겨준다.
그때마다 용서하고 용서하고 또 용서하는 블레어.
척을 감당할 수 있는 여자는 블레어뿐인듯.

지금의 난 누구에게도 순정적이지 못하다.
날 좋다 해도 백번 생각하고 싫다 하면 그 순간 돌아서버리는.
그치만 처음부터 이랬던건 아니었어.
지난날 언젠가의 나는 어떤 힘든것도 참아내면서까지
누군가를 곁에 두고 싶었던적이 있었다.
그때의 내가 생각나서 지나치지 못하고 포스팅.



정말 엄청 미운데 걱정되고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란.
이건 병이다 거의. 아무리 미운 짓을 하고 상처를 줘도
결국 어떻게든 이해하려고 드는 마음.
그렇게라도 이해하지못하면 너무 힘들어지니까.



책임져. 널 사랑한 사람을 책임지라구!
정말 사랑하면 쿨할 수가 없지. 질척질척.




1년 정도는 나도 이런 마음이었으나.
1년 지나니 내 인생에 다신 돌아오지 않았으면 싶더라.
일주일 중 4-5일을 울며 지내던 시간을 생각하면 진이 다 빠지니까.





그 사람은 다시 만나고싶지 않지만
그때 했던 예쁜 사랑은 다시 하고 싶어.
그냥그런 연애 말고 진짜 사랑.
분명히 어느날 갑자기 나타날 그런 날이 올거야.





2010년 10월 11일 월요일

반갑고 즐거운 만남, 변태싸이코 택시기사

+
반가운 사람들, 좋아하는 사람들


어제는- 내가 진짜진짜 좋아하는 언니(미르엄마)를 만났다.
언니랑 인사동에서 굴전과 동동주를 먹고 수다삼매경.
나의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주고 또
얘기를 들려주는 언니가 마냥 고마웠다.
그리고 회사 옮기시고 한번도 못 뵌- J님도 보았다!
정말 너무너무 반가웠다.
좋은 사람들과의 술자리는 언제나 즐겁다.

 

난 언니가 참 좋다.
언니는 하얗고 기다랗고 예쁘고 섬세하고 글도 잘쓰고 이해해주고
왠지 많은걸 이해하고 있고 약해보이지만 약하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맛있는것도 많이 사주고(이게 절대적인 이유는 절대 아님) 날 예뻐해준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몇 안되는 사람들 중 하나인 언니에게
월급을 받으면-맛있는것도 사쥬고 못 준 생일선물도 줄거다.(다짐) 헤헤.

 

언니랑 어제 한 얘기들을 생각해보면...

 

1.세상엔 개발자가 너무 많다.
어째서 우리 주위엔 이렇게 개발자가 많은가.
그래도 개발자가 순수하고 깔끔하긴 하다는 J님의 의견도.

 

2.말도 안되는 언니의 ex.
평생 땅을 치고 후회할거야 그 사람은.
여자때리는 남자 도박하는 남자 바람피는 남자만큼이나
나쁜건 우유부단한 남자다. 엄마 죽으면 그 땐 니 인생을 직시할 수 있겠니?
그리고 후회하겠지. 우유부단한 마마보이 같으니라고.

 

3.무매력의 색깔없는 사람들 이야기.
근 30년을 살았어도 자기 색깔이 없는 사람은 있더라.
매력이 없다. 느낌이 없다. 감흥이 없다.
이런 사람과 함께있으면 내가 가진
어떤 색깔들조차 다 사라질 것만 같은 기분이다.

 

4.그냥 예쁜거 말고 그 이상
언니가 나에게 말해주었다. '자영인 예뻐서 그래-'라고.
그래서 내가 아니라고 했더니(정말 난 내얼굴이 예쁘다고는 생각안함 흑)
외모적인 부분 말고 무언가가 더 매력이 있다고 했다.
헤헤헤. 난 항상 예쁜 사람보단 매력있고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은데,
언니가 나에게서 그걸 봐준거야!
이제 언니 말고 참한 남자분이 그걸 봐주시면 되겠다.
(ㅋㅋㅋ)

 

 

 

언니랑 먹은 동동주. 어제 처음 술 맛을 좀 알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런 말을 했더니 언니는 나에게 '다컸네'라고 했다. 다커간다.

 

 

요고는 굴전. 사진 저질이다.
굴굴굴 굴 맛있어!

 

이건 노래를 부르다 결국 J님 오시고

자리옮겨서 먹은 떡볶이.
내가 흡입했다 전부. 모조리. 흑
(그래서 오늘 점심 굶는 중. 오늘은 집에 가서 운동도 해야지)

 

 

 

+
최악의 택시, 변태싸이코 택시기사


너무 반갑고 즐겁던 나머지,
집에 갈 시간을 넘겨버렸다. T-T
11시 20분쯤 되어 종로에 나왔는데
30분을 기다려도 강남으로 가는 버스가 안오더라.
차가 끊긴것이었다. 패닉. 그래서 할 수 없이 택시를 잡았는데,
하필 택시기사가 변태싸이코였다.
외모적인 부분은 차치하고서라도,(외모도 장난 아니었음)

택시 타자마자 내가 들은 말은

 

'아가씨 남자친구 없어?'

 

이 한마디를 시작으로 이어진 폭언들.

 

'몇년생이야? 아가씨 내 애인보다 나이 많네?내 애인 90년 생인데.'
(이 아저씨 아무리 어려도 35이상은 되보였음)

 

'애인 요즘 딴놈 만나는거 같애. 머리털을 다 뽑아버리고 싶어.'


'임신시켜야겠어. 그럼 지가 어쩌겠어. 여자들은 다 그런거 아니야?'

 

'여자들은 몸적인 썸씽이 있음 어쩔 수 없어. 안그래?'

 

'아가씨 남자친구보고 데리러 오라고 해-'
(이 말을 다섯번쯤 하길래 남자친구가 없다고 했더니)

 

'뭐야 그럼 왜 있는 척 했어- 아가씨 나랑 안만나볼래? 번호 뭐야?'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이 기분 나쁘고 짜증이 났지만
혹시라도 성질 안좋아보이던 그 기사의 기분을 거스르면 무슨 일이 생길까봐
정말 무서워서 꼬박꼬박 대답을 했다 T-T

하지만 불쾌한 건 불쾌한 거. 얼굴에 기분 드러나는
내 입에서 나올 수 있었던 말들이라고는

 

'하하, 괜찮습니다, 아닙니다, 됐습니다.'

 

더 심한 말들을 많이 들었지만 다 기억하고 싶지도 않고 쓰고 싶지도 않다.
어떤 삶을 살면 저런 사고방식이 생기고
그 생각들은 뇌에서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말이 되어 입밖으로 나올 수 있는지-가 궁금해지면서
남산터널과 한남대교가 너무 길게 느껴졌다.

 

일찍 일찍 다녀야되는 것도 알고
혼자 택시타는게 얼마나 위험한지도 잘 알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서울에 있고-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저녁인걸.

아무튼 난 택시비를 내고도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피곤하게
강남까지 갔다. 말도 안되게.
즐거운 저녁이었는데, 마무리가 에러였어.

 

 

2010년 10월 10일 일요일

PROBLEM



+
디카에 쌓여가는 순간들을 보며
'오늘은 기필코 밀린 포스팅을 하리라' 다짐했건만,
결국 한개밖에 못했다. 아.
하나씩 밀린거 해나가야지 으으.
포스팅 안해놓으면 뭔가 그 순간들이
그냥 지나가버리는 것 같다.


+
오늘 싸이 방문자수 급증.
요즘 점점 는다 했더니 오늘 더많네.
누가 날 이렇게 지켜보는거니.


+
늦게 일어났는데, 잠은 깊게 못 잔 것 같아.
무언가에 쫓기는, 내가 뭔가 계속 잘못하고 있는 그런 내용의 꿈.
아. 내 무의식은 대체 뭐가 걱정인거지.


+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서,
운동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반신욕했다.
일요일은 이게 제일 좋다.
사실 자전거도 타려고 했는데 못탔네.
그나저나 반신욕 하고 나와서 죽을뻔했다.
너무 오래 있었나? 완전 탈진.
숨을 계속 크게 몰아쉬어야 했다. 아...
그리고 니트 손빨래 하다가도 지쳤음.
진짜 손빨래 너무 힘들다. 특히 니트 이런거ㅠㅠ


+
나는 주위에 참 사람들이 많구나 싶다.
약속을 이렇게나 많이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
그동안은 혼자 있고만 싶어해서 잘 몰랐네.


+
DEAR GOD, I HAVE A PROBLEM. IT'S ME.
이거 제 얘기에요 하나님.
저 좀 어떻게 해주세요. 하나도 사랑스럽지 않아요.
사랑스러워지고 싶어요.


+
사람을 가리긴 하지만, 그렇게 쉽게 싫어하지도 않는 내가
상대도 하기 싫을만큼 싫은 사람은 다 이유가 있다.
그렇게 싫어진 사람은 다신 좋아지지 않아.
이걸 누가 좀 알았으면 싶다. 휴.


+
다음주의 계획을 세워보았다.
일을 열심히 하고, 사람은 즐겁게 만나고, 많이 웃어야지.
운동을 더 자주하고, 잠은 늦어도 열두시반에는 자야지.
제발 좀!!!(이러면서 지금 한시가 넘었네)

사람들이 날 봤을 때 기분이 좋았으면 좋겠다.
밝고 즐거워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
간만에 너무 예쁜 커플을 봤다.
외모부터 하는 행동 하나하나들이 너무 예뻐서
헤어지지 않았으면 싶은 커플.
그리고 부러운 커플.
나도 그렇게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어
빛이 났던 때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있을지는 글쎄.
그래도 항상 기도하면서 기다리고 있어.
분명 언젠가 짠- 하고 나타나줄거야.


+
요즘 누군가의 간절함이 간절하다.
예를 들면 집앞에 불쑥 찾아와있다거나.
전화해서 오늘 당장 보고싶다고 만나자고 한다거나.
갑자기 전화가 걸려온다거나 뭐 이런거.


+
어제 우울했다. 이런저런게 쌓여 우울해졌다.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리광은 부리고 싶었던 나는
전화해서 무작정 우울하다고 뗴를 썼다.
무슨 일이 있냐고 진심으로 걱정해주며 물어오는
그에게 마냥 짜증만 냈다. 또.
우울하다고만 해도 이렇게 신경써주는 유일한 사람인데.
그래서 항상 미안하고 고맙다.
하지만 결국 내 옆에 없을 날이 올텐데
그럼 정말 슬플 것 같다.
이것도 진짜 징그럽게 이기적인 마인드.


+
자야겠다.
푹 잘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10년 10월 9일 토요일

그랬었지

뭐, 이런 일들이 있었다-고 기록해두고 싶은.
그간 밀린 포스팅 중 첫번째.





용산 아이파크에 있던 예쁜 곳.
어서 겨울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겨울은 혼자인 두번째 겨울이 될 것 같다.
그치만 그때랑은 다르게 즐겁게 보내야지.
날 예뻐해주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웃으면서.


삼청동은 더 이상 예전같은 느낌이 없다.
몇년 전 비오는 날 혼자 삼청동 길을 걸었던 적이 있었다.
비를 맞으며 걷다가 부엉이박물관을 마주친 나는 그곳에 들어가
신기한 것들을 구경하고, 예쁜 엽서를 사고,
따뜻한 코코아를 마시며 주인아주머니와 대화를 했었던 것 같다.
혼자였지만 외롭지 않았다.


여긴 아마 새로 생긴 카페인 것 같았는데,
저녁하늘 빛 파란색의 창틀과 은행잎 노란색의 레터링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며
기분이 이상해지는 얘기들을 한 것 같다.
왜 항상 대화가 그런식으로 흘러가는지 모르겠다.
몇번이고 '그래 이런 얘기가 뭐, 괜찮잖아-' 라고 되뇌이며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며 말하지만,
돌아서면 정말 기분이 이상하다.
즐겁고 밝은 이야기들을 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게
꼭 관계가 이젠 그렇게 되어버렸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 속상하다.
생각과 감정의 살짝 어긋난 괴리감을 보고있자니 내가 정말 여리구나 싶다.
좋은 관계로 남고 싶은데. 정말 좋은.



오랜만에 만난 RM(ㅎㅎ)언니랑 레비스.
달달한 허니브레드를 먹으며 조금은 씁쓸한 얘기를 했다.
언니는 내가 더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었고, 살은 그만 뺐으면 좋겠다.
언니는 정말 피부도 안남길 생각인건가. 너무 말랐다 흑
그간의 많은 얘기를 했고, 난 무언가 개운해진 기분이 들었다.
왠지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았다.
워크샵이 있는 주가 지나고 또 주말이 오면
언니네 집에 고양이를 보러가야지.



맛있는 피자. 난 다이어트 합네-해놓고
흡입을 했지. 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