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9일 목요일

비움과 채움


깨끗해진 나으 맥북 바탕화면



어제...아이팟터치 산지 3년만에
스스로 어플이란걸 설치해봤다. 세상에.
사실 그동안 그냥 귀찮았다. 이런 귀찮음은 반성해야해.
아아 근데 카카오톡 좋다. 신기신기.
얼른 친구들 불러야지 여길루.

좋긴 하다만 어제 어플 설치한다고 새벽에
엄청 이거저거 하느라 5시 넘어서 잤는데 3시간만에 기상.
요즘 나의 수면장애의 주원인은 아이팟.
한곡만 듣고 자야지-하다가 그냥 그대로 잠드는것.
그렇게 되면 숙면이 불가능하다.
아아...그럼 노랠 안들으면 되는건데
그건 싫어. 노래 듣고 자고 싶어.
사실 원인은 아이팟이 아니라 스트레스와 외로움인가?
ㅠㅠ

암튼 일찍일어난김에 맥북 파일들 정리 시작.
어제는 아이팟에 카카오톡을 채우려고 늦게 자고
오늘은 일찍일어나서 맥북을 비워내는.
3년이나 되엇지만 왠지 뉴애플빼밀리가 되엇어.
지울 건 지우고 모든걸 있어야 할 곳에 놓아두니 개운하다.

파일 정리하다가 책읽다가 좋은 구절들을 메모해놓은
몇 개의 텍스트 파일들을 발견했는데.
여기에 옮겨두려고.
공지영과 샐러드기념일.



공지영

' 헤어질 있는 남자를 만나라.'

어떤 사람을 만나거든 살펴봐.

그가 헤어질 정말 좋게 헤어질 사람인지를 말이야.

헤어짐을 예의 바르고 아쉽게 만들고 영원히 좋은 사람으로

기억나며 사람을 알았던 것이 인생에

분명 하나의 행운이었다고 생각될 그런 사람.


사랑...... 영원하기를 바라지.

그러나 우리는 연약한 존재들이고,

일견 환경에 지배당하고,

일견 운명을 거스를 없는 사람들이야.


고통만이 성장할 있게 주죠.

하지만 고통은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겁니다.

주머니에 해결책을 가진 사람을 조심하고,

당신에게 자기 마음을 얘기한 사람 외에는 모두 경계하세요.

흘러가게 내버려 두십시오.

가야 것은 가게 것입니다.


슬픔이란 뭔가 새로운  

알려지지 않은 것이 들어오는 순간입니다.


우리들은 고독합니다.

다만 그렇지 않은 것처럼 위장하거나 행동할 뿐입니다.


만일 네가 그와 헤어지는데

그저 쿨한 정도로만 아팠다면

아마 다음 가지 중의 하나였을 거야.

네가 그와 영혼이 되고 싶지 않아

진정 마음의 살을 섞지 않았든지,

아니면 아픔을 느끼는 뇌의 일부가 손상되었든지.


당신은 진정 성장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진정 깨어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진정 행복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안도하는 것입니다.

치유란 고통스러운 것이니까요.

그것은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니까요.

당신은 아무도 사랑하고 있지 않습니다.

사람에 대한 편견과 기대라는 관념을 사랑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은 결코 누구도 신뢰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로지 사람에 대한 자신의 판단을 신뢰할 따름입니다.

결국 이렇습니다. 사람들은 성장하기를 진실로 원하지 않습니다.

달라지기를 진실로 원하지 않습니다.

행복하기를 진실로 원하지 않습니다.

어떤 분이 말하더군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려고 하지 마세요. 골치만 아프게 테니까요.'


누군가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었니?

그러나 다른 많은 사람들이

언젠가 주었던 격려와 그보다 많이

무언으로 너에게 건네는 격려를 번쯤 같이 떠올려 보렴.

스무해를 살았니?

어쩌면 똑같은 년을 스무 것은 아니니?

스무살이 년의 스무 번의 반복이어서는

된다는 이야기야.




샐러드기념일


침묵 후에 다음 말을 고르는 너의 망설임이 좋다.


「난 괜찮아」라고?

무엇이 괜찮은 건지 모르는 체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같은 것을 보고 있지만

너와 나의 무언가가 끝나가는 오후


사랑 하나 어쩌질 못하고 돌아오는 길

긴 바늘과 작은 바늘이 겹치는 시각


나만을 생각하는 남자의 한심함을 알면서

너에게 그것을 꿈꾸고


맹목적으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

내가 아닌 나를 사랑한다


스물 아홉이 되어도 데려갈 사람 없으면

연락하라고 말해 줘


문득 너의 농담이 떠올라 빙긋이 웃는다

사람들의 물결 속에서


나를 버리고 갈 사람이

내 사진을 열심히 찍는 석양녘


울고 있는 내게 나도 놀란다

사랑은 조용히 끝이 나고 있다


이유도 없이 떠나는 사람을 붙잡지 못하고

언제나 그대로인 나의 일상


인형처럼 곱게 차려 입고도

아직은 감출 수 없는 흐린 강물이 있다


1년 후 내 옆얼굴은 무엇을 보고 있을까

누구를 보고 있을까


「잘 자」네게 인사했으니

이제 오늘은 울리지 않아도 좋을 전화


일기예보를 듣지 못한 날은

비가 와도 맑아도 화나지 않는다


추억이 되기엔 이른

사진속의 내 표정을 확인한다


히로시마에선 사랑을

속이는 것 혹은 속는 것이라 한다


사랑 받았던 기억은 어딘지 투명해서

항상 혼자 언제나 혼자






댓글 2개: